2026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포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1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입자 치료센터 유치를 핵심으로 한 첨단 의료·의과학 공약을 발표했다.
안승대 출마 예정자는 이날 “포항은 중입자 치료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암 치료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 속도의 약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 출마 예정자는 “고도의 가속기 운영 기술과 방사선 안전관리 역량이 필수적인데, 포항은 이미 관련 인프라와 경험을 축적해 온 도시”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텍이 추진 중인 의과학대학(가칭) 설립과 중입자 치료센터를 연계할 경우, 단순한 치료시설을 넘어 연구·교육·진료가 융합된 글로벌 수준의 의과학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곳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단 한 곳뿐”이라며 “포항에 중입자 치료센터가 들어서면 영남권 암 환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지역에서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의 필요성으로 ▲경북·동해안권 암 치료 접근성 획기적 개선 ▲첨단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조성 ▲의과학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안승대 출마 예정자는 “포항은 철강 도시를 넘어 첨단 의과학·정밀의료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며 “중입자 치료센터 유치를 통해 포항을 동북아 의과학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가 2023년 처음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으며, 2024~2025년 추가 치료실 가동을 통해 치료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확정하고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시설 신축을 준비 중이며, 서울대병원 등도 중입자가속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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