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고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충남 보령시가 한국중부발전㈜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보령시는 지난 16일, 시청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수 공급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5년 12월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의 '가뭄 극복 공동대응 협약' 체결 후 10년 만에 결실을 본 프로젝트로 보령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물을 고도 처리해 한국중부발전의 발전소 공업용수로 다시 활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령공공하수처리장 내에 조성된 재이용시설에는 국비 248억 원, 지방비 112억 원 등 총 360억 원이 투입됐다.
건축 연면적 2203㎡(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시설과 함께, 재이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8.7㎞의 공급관로 설치도 완료됐다.
이로써 보령시는 하루 1만 톤에 달하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유사시 지역 가뭄 극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물 자원 절약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보령시는 재이용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한국중부발전은 이 재이용수를 1일 기준 1만 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물관리 및 수자원 정책을 통해 물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할 것"이라며 "물 재이용을 통한 물 수요 증가 극복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물 재이용 정책에 부응하고 가뭄 시 공업용수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준공에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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