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전남 최초 데이터센터 착공…첨단산업 중심도시 도약

총사업비 3959억 원 투입, 26MW급 1기 구축 2028년 준공·2029년 운영 목표

장성군이 전남 최초로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에 착수하며 첨단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전남 장성군은 15일 오전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종 장성군수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군의원, 기획재정부·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참여 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장성의 미래 산업을 여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장성군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장성군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첨단산업을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서버·네트워크·저장장치를 집적한 핵심 인프라다.

'장성파인데이터센터'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른 지방 분산 구축의 첫 사례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3959억 원이 투입되며, 26메가와트(MW)급 1기를 우선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60MW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주) 등이 참여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입지 조건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첨단·의료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가까워 전문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산업 간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장성군은 민선8기 출범 이후인 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

광주도시공사와 부지 매매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담 업무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전라남도·CJ올리브네트웍스·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주)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745억 원과 산단환경개선펀드 412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공사는 2028년 2월 마무리하고, 같은 해 3월부터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한종 군수는 "전남 최초로 구축되는 장성파인데이터센터를 마중물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데이터센터 조성과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장성을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