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의회가 제309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2025년도 공식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내년도 예산보다 3% 넘게 늘어난 2026년 예산안을 확정하는 한편,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관광·문화시설의 미운영 문제를 짚으며 군정 전반에 대한 견제 기능을 수행했다.
고령군의회(의장 이철호)는 12일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제309회 제2차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번 정례회는 11월 24일부터 12월 12일까지 19일간 진행됐으며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고령군 규제개혁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2026년도 (재)고령문화관광재단 출연 동의안 △고령군 공영버스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총 3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회기의 핵심 안건인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은 총 4,711억 7,800만 원 규모로 확정됐다.
일반회계 4,568억 9,500만 원, 특별회계 142억 8,300만 원으로 편성됐으며, 2025년도 본예산보다 142억 3,700만 원(3.12%) 증가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방교부세 증가, 자체수입 확대, 보조금 감소 등 재정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기준으로 예산을 심사했고, 심사 과정에서 일부 사업에 대한 계수조정을 진행했다.
김기창 예결특위 위원장은 “군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예산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예산·조례 심사와 함께 군정 감시 역할도 병행했다.
정례회 기간 중 군정 주요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고, 제4차 본회의에서는 김명국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부례관광지, 꿈꾸는 시간여행자센터, 쌍림 월막 대가야호스텔 등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일부 시설이 장기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례관광지의 위탁 종료 이후 이어진 미운영 상황과 시간여행자센터의 활용 부진을 사례로 들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운영 방식과 관리비용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군의회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 예산·조례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는 동시에, 공모사업과 각종 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연말 회기를 ‘내실 있게 채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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