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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수습자도 사망…광주 도서관 신축공사 붕괴사고, 구조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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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수습자도 사망…광주 도서관 신축공사 붕괴사고, 구조 '사투'

매몰 2명 위치 확인 못해…콘크리트 굳어가고 철근 뒤엉켜 '난항'

"콘크리트가 점점 굳어가고 있습니다. H빔과 철근이 뒤엉켜 있어 일일이 잘라내며 진입해야 해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 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8시 구조 당국은 굳어가는 콘크리트와 사투를 벌이며 더딘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남은 매몰자 3명 중 1명도 이날 오후 8시 13분께 숨진 채 수습됐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해 현장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균재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이 11일 오후 8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에 대한 3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2025.12.11ⓒ프레시안(김보현)

안균재 광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8시 3차 브리핑에서 "타설된 콘크리트에서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굳어가는 과정이라 잔해를 긁어내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콘크리트는 레미콘 차량 30대 분량으로 일부가 지하 2층까지 쏟아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콘크리트의 양생을 늦추기 위해 현장에 계속 물을 뿌리며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H빔과 철근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 구조대원들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일일이 절단 작업을 해야 하는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오후 6시 소방과 광주시청, 공사 관계자 등 유관기관은 합동 회의를 열고 야간 구조 작업 계획을 논의했다. 현장 안정화 작업을 최우선으로, 대형 크레인 2대를 이용해 상부의 H빔 등 위험 구조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2025.12.11ⓒ프레시안(김보현)

현재까지 남은 매몰자는 총 2명으로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붕괴된 구조물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안균재 과장은 "현장 안정화와 구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척 상황이 없는 상태"라며 "추가 상황이 발생하는 대로 즉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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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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