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조합원 시대를 연 광주교사노동조합의 제5대 위원장 선거에서 박삼원(정광중)·양정원(효덕초) 후보조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교사의 노동조건 향상은 물론 장학사업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교육 정책을 선도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교사노조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제5대 임원 선거에서 박삼원 위원장-양정원 수석부위원장 후보조가 71.4%의 투표율 속에서 98.6%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박 당선인 측은 교사의 급여, 휴가, 교권보호 등 노동조건 향상이라는 노조 본연의 역할에 더해 조합 규모가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 그룹홈 거주 고3 학생 대상 장학금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올해는 15명을 선발해 내년 1월 5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책 능력이 있는 전문직 노동조합'을 표방한 만큼 교육정책 제안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견제 역할도 강화한다. 교원행정업무 유발 평가 도입 등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교조와는 '상호 보완, 역할 분담, 진보 경쟁'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전교조로부터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며 광주 교육 운동의 절반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17년 창립한 광주교사노조는 현재 조합원 수 200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독립 노조다. 이번에 당선된 제5대 집행부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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