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의원(완주진안무주)이 8일 "전북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아니라 기회를 쓰지 못하게 만든 구조가 문제였다"며 '구조적 기회박탈론'을 언급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와 함께 '국가에너지 전환과 지역균형발전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3선의 안호영 의원은 "전북의 송전탑 갈등은 더 이상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한민국 전력정책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사건이며 국가 에너지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어 "수도권 중심의 에너지 소비구조와 장거리 송전위주의 정책 피해를 고스란히 전북이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단순히 지역갈등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전략의 문제로 끌어올리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토론의 그 전환의 첫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은 에너지의 변두리가 아니다"며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새만금은 RE100과 데이터센터, AI산업기반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전북은 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에너지시대의 핵심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국가전력망을 통해 전북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결과"이라고 주장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 대목에서 "전북이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아니라 기회를 쓰지 못하게 만든 구조가 문제였다"며 "그 구조를 바로잡는 일, 그 구조를 바꾸는 일은 이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전북은 더 이상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주장은 전북이 각 분야에서 원천적으로 기회를 쓸 수 없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는 이른바 '구조적 기회박탈론'을 설파한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언급해 온 '전북 3중 소외'의 연장선상에서 안호영 의원이 '전북기회 구조적 박탈론'을 통해 국가 차원의 결단을 강조한 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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