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GGM 노조 "노조탄압·인권침해 중단" 촉구…광주시청 앞 천막농성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GGM 노조 "노조탄압·인권침해 중단" 촉구…광주시청 앞 천막농성 돌입

市에 최대주주 책임 이행 요구…윤몽현 대표 연임 반대

'광주형 일자리'의 상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사측의 노조탄압과 인권침해에 항의하며 광주시청 앞에 천막을 쳤다.

이들은 윤몽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하고, 최대주주인 광주시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4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GGM지회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2025.11.24ⓒ프레시안(김보현)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GGM지회와 노동계 관계자, 강은미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등 30여명이 24일 오후 광주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가 GGM의 노동탄압과 청년 핍박 해결에 직접 나설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준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두 번째 맞는 겨울을 또다시 길바닥에서 맞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젊은 청년 노동자들을 안아달라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사측은 노동 3권을 유린하며 이들을 내동댕이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그는 최근 '연임설'이 도는 윤몽현 현 대표이사에 대해 "지난 2년간 노조를 핍박했던 후안무치한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것은, 노조탄압을 계속하겠다는 시그널로밖에 볼 수 없다"며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간 대표이사의 연임을 광주시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승구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은 GGM 사태를 청년 인구 유출 문제와 직결시켰다. 그는 "광주에서 20~30대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이유는 일자리 문제"라며 "상생을 내걸었던 GGM의 이면에는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있었고 이것이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24일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시의 GGM 노조탄압, 청년노동자 핍박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진태 금속노조 GGM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2025.11.24ⓒ프레시안(김보현)

김진태 GGM 지회장은 "GGM은 상생을 말하지만 현실은 5년째 퇴사와 채용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구조"라며 "안정적 일자리가 아닌, 단순히 경력을 쌓기 위한 '직업훈련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조 가입 방해 협박 △임금·성과급 차별 △산재 은폐 △부당징계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조목조목 열거하며 "이는 상생협정서 정신을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복된 노조탄압 및 인권침해 중단 △보복성 인사 및 징계 철회 △윤몽현 대표이사 연임 강행 중단 △노조탄압 책임자 처벌 △GGM 정상화를 위한 광주시의 직접적인 책임 이행 등을 6대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노동이 존중받지 않는 상생은 없으며 인권을 짓밟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며 "광주시는 더 이상 침묵과 방관으로 공범이 되지 말고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시장 면담을 했지만 전혀 진척된 사항이 없으며, 12월 GGM 주총에서 노조탄압에 앞장선 현 대표의 연임을 반대한다"며 "실제 중앙노동위원회가 최근 김 지회장에 대한 사측의 2차례 보직해임이 모두 '부당인사'라고 판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GM 관계자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누적 생산 35만 대까지는 대안 노조인 노사상생협의회를 통해 임금과 작업 조건 등을 협의한다는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체결해 설립됐다"며 "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1년 넘게 이어가는데 사측은 노조 탄압과 폭력을 행사한 바 없으며, 이는 추후 법적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GM은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면서 "노조가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안을 받아들이고 35만 대 생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