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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애향본부 "실현 가능성 높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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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애향본부 "실현 가능성 높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최우선"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도 "익산 패싱은 국가 철도축 약화"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일명 '한반도 KTX' 신설 제안과 관련해 호남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전북 익산지역 내 각계의 우려와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과 호남·전라선 증편 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급한 현안부터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19일 익산지역 학계와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이른바 '한반도 KTX 노선 시설'은 이달 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시을)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여수 2시간 이내 시대를 여는 신내륙철도 구축이야말로 전라선 KTX 시간 단축의 근본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이슈로 떠올랐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일명 '한반도 KTX' 신설 제안과 관련해 호남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전북 익산지역 내 각계의 우려와 반발 목소리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익산역 전경 ⓒ프레시안

조계원 의원은 당시 질의에서 "서울~부산(400㎞)은 KTX로 2시간18분, 서울~광주(325㎞)는 1시간36분이면 충분하다"며 "하지만 서울~여수(360㎞)는 3시간3분(최단 2시간 50분)으로 거리 대비 효율이 현저히 낮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이 제안한 신규노선은 남서울에서 출발해 용인-안성-청주-세종(북대전)-전주(동전주)-남원-구례-동순천-여수를 연결하는 총 315㎞ 구간으로 대략 총 사업비는 20조원에서 25조원이 예상된다.

관련 사업이 완공될 경우 서울~여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로 대폭 줄어들고 그 효과 역시 단순한 시간 단축을 넘어서 청주공항 활성화·세종시 행정수도 기능 강화·호남 남부권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설 구간에 대한 정확한 노선이나 구체적인 사업비는 아직 나와있지 않은 데다 전문적인 용역 결과물도 없다는 점에서 향후 검토부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가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경제성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는 의견이다.

익산지역 최대 사회단체인 익산애향본부는 이와 관련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3년만에 어렵게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최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용균 익산애향본부장은 "한반도 KTX 신설안은 사업 자체가 불확실하고 예산도 얼마가 들어갈지 모호한데다 국가 철도축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경제성과 타당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호남선과 전라선의 증편 대안도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산애향본부는 조만간 이 같은 익산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보균 전 행안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익산을 패싱하는 '전라선 직선화'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고 "시민들은 한반도 KTX 신설안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익산 중심의 '전라선 고속화'만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심보균 전 차관은 "익산을 대한민국 철도망의 핵심인 ‘철도교통 허브’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수도권 직결만을 위한 우회노선을 추진하는 것은 전북철도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수많은 익산시민의 삶과 지역경제 기반을 파괴하는 정책 실패"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익산애향본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3년만에 어렵게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최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프레시안

학계의 A 교수는 "5년 단위의 국가철도망 구축은 사전타당성 검토 등 여러 절차를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선형개량과 신설방안 등을 추가 발굴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익산시의회에서도 '한반도 KTX 신설안'과 관련해 호남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을 패싱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철원 익산시의원(모현·송학)은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반도 KTX 신설안이 익산역을 패싱하고 전주를 통해 여수로 가는 노선으로 제안돼 자칫 호남철도 중심지인 익산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까 우려된다"며 집행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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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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