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과 손잡고 200억원이 넘는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8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둔 주식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과 공모해 229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범죄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주식 투자를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냈다. 이후 서울·경기 지역에 위장용 상품권 업체를 설립하고 상품권 거래로 위장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했다. 세탁된 돈은 범죄조직으로 보내졌다. 피해자는 모두 222명에 이른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호텔에서 은신하고 있던 이들을 급습해 범죄 수익금 3억9500만원을 압수하고 계좌 등에서 확인된 범죄 수익금 3700만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당 84명을 검거한 경찰은 국내 자금세탁 총책 A 씨 등 20명을 구속 송치했다. 해외로 도주한 3명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일당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을 확수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고수익을 내세운 투자 권유는 신종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온라인 투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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