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순천만 전봇대 뽑았더니 흑두루미 이어 황새까지 '날갯짓'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순천만 전봇대 뽑았더니 흑두루미 이어 황새까지 '날갯짓'

20년 보전 노력, 생태 회복력으로 화답

▲순천만에서 관찰된 황새ⓒ순천시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멸종위기Ⅰ급인 황새가 순천만에서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몸길이 110~150cm에 달하며 전 세계 개체수가 약 25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가락지가 부착되지 않은 야생 개체로 추정된다. 황새 출현 소식이 전해지자 맨발로 걷는 람사르길과 인접한 순천만 탐조대에는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의 전문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철새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의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 실천 모델이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황새가 순천만에 찾아온 것은 순천만이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 공간으로 복원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흑두루미와 황새가 함께 머무는 순천만은 생태도시의 이상을 실현한 공간이자,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응답"이라며 "앞으로도 순천시는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며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그리고 세계가 배우는 생태 보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최근 안풍들 일대 전봇대 제거로 흑두루미 서식지를 확대했으며, 2026년에는 흑두루미 행동패턴 연구, 서식지 모니터링, 지역주민 참여형 생태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해 순천만이 '생명 회복의 습지 모델'로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올해 순천만에는 총 6647마리의 흑두루미가 도래해 역대 최대 월동 개체수를 기록했으며, 심포지엄 폐막 직후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관찰되면서 생태 복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