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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실력·소통·공정을 기치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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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실력·소통·공정을 기치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하겠다"

[인터뷰]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부산 탈환'을 기치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변성완호가 출항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간단하지 않다. 양당의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당장 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논란을 두고 일어난 당내 갈등도 봉합해야 하는 등 산적한 숙제가 산더미다.

이런 가운데 변 시당위원장은 컷오프 논란을 두고 "명청갈등이라는 프레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부산 민주당에 친명 아닌 세력이 어딨겠나"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실력 있는 집권 여당이 되겠다"며 '부산 탈환'을 향한 포부와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다. <프레시안>이 변성완 신임 시당위원장을 만나 그의 비전과 부산 탈환을 위한 전략을 들었다.

프레시안: 먼저 당선 축하드린다. 소감부터 듣고 싶다.

변성완: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지선까지는 불과 7개월 남짓 남아 다른 어떤 미션이 있을 수 없다. 일정을 보면 남은 시간은 실제 3개월 남짓이다. 먼저 지선 승리에 올인하기 위해서는 선거 관련 조직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또 부산시 관련 미래 비전과 정책, 공약 등도 준비해야 한다. 할 일은 산더미지만 그걸 알고 출마했고 당선됐기 때문에 역할에 걸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위원장 본인도 언급했듯이 차기 시당위원장의 임무는 결국 지선 승리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변성완: 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도 말했듯이 첫 번째는 당내 결속이다. 민주당이 온 힘을 합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외연확장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40.14%를 득표했지만 직전 총선에서는 45% 가까이 지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50%를 넘지 못한 것이다. 결국은 중도층도 안아야 한다. 보수층이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합리적 보수도 안아야 한다. 조직체계로 보면 가장 키포인트다.

전략상으로 본다면 실력, 소통, 공정 세 가지다. 선거에 임할 때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부산시민들이나 민생에 대해서 누가 잘할지를 판단하는 게 제1잣대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정책과 후보군 등 실력이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야 한다. 실력을 갖추도록 만드는 것도 시당의 역할이다.

디음으로는 소통이다. 이번 대선에서 골목골목 선대위를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골목골목 다니면서 지역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경청수첩을 진행했다. 부산시당도 그렇게 할 것이다. 당내 당원들과의 소통은 당연한 것이고 지역위원회별로도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공정한 경선 룰과 공천룰을 만들어서 제대로 된 원칙으로 임하겠다는 것이 마지막 전략이다.

프레시안: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지선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변성완: 중앙당에서 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기준도 만들고 있다. 원칙은 단 하나다.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후보자가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경선 원칙이다. 기본적으로 자격요건이 안 되는 범죄경력 등은 걸러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억울하게 눈물 흘리지 않게 하려는 경선 원칙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당대표도 중앙당도 그렇게 천명하고 있으니 부산시당이 달리 갈 이유는 전혀 없다.

프레시안: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위원장은 연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봉합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데 구체적인 통합 방안은 무엇인가.

변성완: SNS상에서 설왕설래가 많다. 괜히 안 나와도 될 말들이 나오고 있어 지역에서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새로운 시당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어떤 지역보다도 부산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당원들도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뭉쳐도 부산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결속해야 한다.

다만 '명청갈등'이라는 프레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부산 민주당에서 친명 아닌 세력이 어딨겠나. 유 위원장은 본인의 신상 문제와 관련해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한 것이다. 당대표가 직접 받아서 위로를 하는 제스쳐도 있었다. 친명-친청이라는 프레임은 옳지 않고 그런 프레임은 없다는 점을 분명한 말씀을 드린다.

결국 시당위원장의 몫은 이런 부분을 수습하고 같이 원팀으로 끌어가는 역할에 있다. 전체 지역위원장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들과 힘을 합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6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실력있는 집권여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프레시안(강지원)

프레시안: 부산시당과 중앙당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그간 있어왔다.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해 보이는데.

변성완: 아시다시피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이재명 정부다. 국회도 정책이나 예산 문제를 국회가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 다수당도 더불어민주당이다. 그들이 국민의힘과 더 소통이 잘 되겠는가. 부산 민주당과 소통이 안 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민주당을 밀어줘야 더 큰 소통, 더 큰 연결을 통해 부산이 미래로 더 나아갈 수 있다.

프레시안: 현재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평가한다면.

변성완: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경제계든 사회계든 박형준 시장을 비판하는 이유는 하나다. 무얼 했냐는 것이다. 뭘 하겠다며 약속만 했지 이뤄진 것이 없다. 시민들은 결과적으로 이뤄지는 약속에 방점을 둔다. 빌공(空)자 공약만 내세워서 시민들이 혹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부산시를 위한다며 박 시장이 내세운 공약은 모조리 실패하지 않았는가.

가장 큰 실정 중 하나는 2030 엑스포 유치 실패다. 수천억을 들여서 당시에는 다 될 것처럼 홍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창피한 수준의 표만 얻었다. 가덕도신공항도 마찬가지다. 5년 남짓한 임기 동안 대체 뭘 했는가. 삽도 못 뜨지 않았나. 결국 시정을 맡고 있는 박 시장의 책임인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정을 덮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 반면 민주당은 실적과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치적인 면에서 정당이 잘못해서 정권을 내줬다면 뭘 잘못했는지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에 개선되고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탄핵에 대해 반성도 없다. 여전히 내란 청산을 못하고 옹호하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 선봉에서 총대를 매는 국회의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겠는가.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하지 않으면 표로 심판받을 것이다.

프레시안: 최근 여론조사에서 PK의 당정 지지도가 2주 연속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은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반대로 문이 닫히고 있는 기류가 보이는데.

변성완: 지지도라는 건 들쑥날쑥할 수 있다. 그 시점에 어떤 표현 하나가 잘못되도 지지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변하는 지지율에 대해서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경을 안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때그때 대책을 내놓을 필요 없이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앞으로 하나하나 보여드린다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다. 스케쥴상으로는 연말까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내년에는 해수부 산하 기관들도 올 것이다. 이런 걸 차근차근 보여드리면 시민들이 알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시당도 그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한다면 지지율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프레시안: 현 시점에서 내년 지선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변성완: 제2의 도시 부산의 위상이 인천에 밀릴 위기에 있다. 부산시민들로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것이 '부산 탈환'이라는 슬로건 안에 들어 있다. 이재명 정부는 어느 때보다도 부산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것이 영속성을 가지고 끌어가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고당협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그 지역만 타겟으로 해서 이기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다만 그런 부분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알게 하겠다. 전략적으로 그 지역을 노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미 특위가 구성되어 있고 그런 노력은 당연히 할 것이다.

프레시안: 부산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변성완: 새로운 시당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당선장에 잉크도 안 마른 상황이지만 몸이 허락하는 한 바쁘게 다르고 있다. 부산 민주당이 제대로 된 실력 있는 집권여당이 되는 것이 내년 목표다. 부산시장뿐만 아니라 구청장, 지방의원 등 부산 탈환을 위해 올인하겠다. 닫혀 있는 시당이 아니라 열려 있는 조직으로서의 자세도 충분히 되어 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

취재: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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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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