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노래 실력을 겨루는 KBS 프로그램 ‘도전! 꿈의 무대-주부 스타 탄생’에서 안동 출신 이수나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수나 씨는 결승 무대에서 ‘아버지의 강’을 열창하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담담하지만 울림 있는 노래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수나 씨는 “이 상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늘 응원해 주신 고향 안동 분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진솔한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 예안 출신인 이수나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족의 지적장애와 아버지의 폭력,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논밭마저 친척에게 빼앗긴 뒤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과 야간 공장 일을 거쳐 서울로 올라간 그는, 통기타 라이브 카페에서 6년간 무대에 서며 음악의 꿈을 이어왔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단순한 노래 실력이 아닌, 삶과 가족,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담은 진솔한 무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심사위원들은 “이수나 씨의 노래에는 살아온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 있었다”며 “노래를 넘어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본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 대상 수상 후 이수나 씨는 SNS를 통해 “오늘 수나는 안동의 힘을 보았습니다. 새벽부터 대기하시고 한 분 한 분께서 전달해 주시고 또 투표까지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향 안동 시민들의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재경안동향우회 여러 선배님 후배님들, 어찌 제 마음을 다 전할까요.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며 따뜻한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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