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지역 베이커리 산업과 미식 관광을 결합한 축제 '2025 광주 빵페스타(부제: 미미당·美味堂)'를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했다.
지역 대표 베이커리 24곳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100여 종의 시그니처 빵과 디저트를 선보이며 이틀간 약 1만5000 명이 방문, 총매출 5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SNS에서는 시민들의 인증 행렬이 이어졌고, '#광주빵페스타', '#미미당' 해시태그 게시물은 천 건을 넘어섰다. '맛있는 빵으로 도시를 여행하는 경험'을 내세운 이번 축제는 광주가 지향하는 '미식 관광 도시'의 새 장을 연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2025 광주 빵 페스타는 광주RISE사업단 남부대학교 콘소시움의 제안과 결합해 교육·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실질적 운영모델로 발전했다.
이번 축제를 기획과 운영을 총괄한 광주관광공사 유연숙 팀장은 현장 브랜딩과 참여업체 조정, 방문객 편의시설 등 전반을 이끌며 "이번 페스타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만든 축제"라며 "광주가 미식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가을 정원 속 빵축제'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렸다. 시민들은 준비된 테이블에서 광주의 베이커리들을 맛보며 소소한 '로컬의 맛 여행'을 즐겼다.
SNS에는 "오전 9시 반부터 줄 섰는데 인기 빵은 2시 전에 품절", "우리 동네 빵집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단순한 판매행사가 아니라, '내가 잘 몰랐던 동네 빵집'을 재발견하는 상생의 현장이 된 셈이다.
특히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오징어게임'을 모티프로 한 '딱지치기', '오재미 던지기' 등 참여형 이벤트존을 운영했다. 현장 참여자에게는 베이커리 쿠폰이 제공되어,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식품 판매 행사가 아니라 지역 베이커리 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며 "'미미당'이라는 이름에는 '맛있는 공간'과 ‘아름다운 관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 베이커리들도 효과를 체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 후 SNS 문의와 매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이런 축제가 계속된다면 광주가 '빵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운영진은 내년부터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 도입,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 ▲로컬 베이커리 협업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SNS 후기와 설문 데이터를 분석해 방문자 유형과 소비 패턴을 연구, 지속 가능한 지역 미식관광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유연숙 팀장은 "올해 성과를 토대로 '광주 빵지도'를 제작하고, 전국 순회 팝업스토어도 구상 중"이라며 "'미미당’을 광주를 대표하는 미식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나눔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축제 수익 일부인 500만 원을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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