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설립 이후 약 4년 간 총 63건의 산업재해가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SPC삼립보다도 산재승인 건수가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실이 30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런베뮤 사업장 산재 현황을 보면, 설립 이후 산재신청 수는 2022년 1건, 2023년 12건, 2024년 29건, 2025년 1~9월 21건 등 총 63건이고 모두 승인됐다. 유형별로는 사고 60건, 출퇴근 2건, 질병 1건 등이었다.
지난 5월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제빵기업 SPC삼립의 지난해 산재신청은 14건, 승인은 11건으로 지난해 런베뮤 산재승인 수보다 적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26살의 꽃다운 청년의 과로사 의혹으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베이커리에 대한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있는만큼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작업장 안전과 관련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6일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장효원 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장 씨가 사망 직전 1주 간 주 80시간, 그 이전 세 달 간 주 60시간 이상 일했다고 주장하며 산재를 신청했다.
유족이 산재를 위한 자료를 요청했을 당시 런베뮤의 한 임원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다', '산재 청구를 하는 부도덕한 일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공론화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런베뮤 측은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에서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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