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29일, 경주 시내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시위도 함께 열렸다.
APEC 정상들의 숙소와 정상회의장이 있는 경주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 일대는 물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에 이르는 도로까지 통째로 통제되는 경비태세가 이어졌다.
이런 탓에 트럼프 방한반대 시위나 기자회견은 보문단지 근처가 아닌 경주시내에서 열렸다.
 
									
오전에는'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보문단지로 향하는 구황교 사거리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번 2025 경주 APEC은 트럼프 잔치로 시작해서 끝나게 되었다며 트럼프는 일방적이고 약탈적인 트럼프의 관세전쟁목표와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정작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도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참가단체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트럼프가 취임한 지 이제 고작 아홉 달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협상이라는 명목 하에 약탈적 행위를 일삼았고 집단학살이 만연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리조트를 짓겠다며 신탁통치 계획을 내세웠고, 자국의 이민자들을 토끼몰이하듯 단속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세계 각국 정상과 정부들은 미국의 관세 몇 퍼센트를 내리기 위해 트럼프에게 온갖 아부와 외교 기술을 부리며 잘 보이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발언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호송줄로 묶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경제수탈, 일자리 파괴!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구 경주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트럼프의 약탈적 관세협정을 규탄하며 미국에 강요된 대규모 대미투자로 인해 제조업 붕괴와 노동자 생존권 박탈을 막고 경제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사활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깡패짓을 하는 트럼프가 한국 사회를 수탈하고 경제를 파괴하고 일자리를 빼앗겠다는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내며 이 땅을 밟았다”며 트럼프 방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업들은 미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일자리는 하나하나 빼앗기고 파괴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같은 자리에서는 트럼프 방한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시국대회도 같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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