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X 개관 후 첫 국제행사 유치 성과…전 세계 100개국 1,000여 명 참가 예정
산업도시에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전환을 이뤄내는 현장형 모델도시로 높은 평가 받아
지속가능한 산업도시 모델 인정받아 2028년 UN 기후총회(COP33) 유치까지 내다본다
경북 포항시가 오는 2027년 열리는 ‘ICLEI(지속가능한 도시협의회) 세계총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POEX(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첫 국제행사로, 포항이 글로벌 환경 이슈 논의의 중심 무대로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 유치는 ICLEI 세계 집행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포항은 전체 위원의 9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ICLEI 사무총장은 최근 공식 서한을 통해 포항의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ICLEI 세계총회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환경 회의다.
지난 1990년 출범한 이후 3년마다 열리는 이 총회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협의체다.
포항시는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에 주력하며 ICLEI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철강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도 녹색 정책을 추진하고, 민관 협력으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 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COP29(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 사례를 발표하며 세계총회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중앙정부, 관광공사, 경북도 등과 함께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펼쳐 왔다.
시는 조만간 ICLEI 전담팀을 꾸리고 세계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도시 인프라 개선 등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8년 UN 기후총회(COP33) 유치까지 목표로 ‘글로벌 친환경 MICE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녹색 전환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국제사회의 인정 속에 지속가능한 산업도시 모델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시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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