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닌자·레일몬스터 등, 구글 광고 상단 노출로 코레일 공식사이트 오인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한국 열차 승차권을 정가의 두 배 이상 가격에 판매하는 불법 해외 예매사이트가 성행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가 구글 광고를 통해 공식 판매처보다 상단에 노출돼 소비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북구)은 21일 열린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레일닌자(Rail Ninja), 레일몬스터(Rail Monster) 등 해외 사이트가 서울~부산 KTX 승차권을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 사이트는 ‘Korea train’, ‘KTX ticket’ 등 검색 시 코레일 공식사이트보다 상단에 노출되며, ‘koreatrain.com’ 같은 도메인을 사용해 이용객이 공식 채널로 오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비싼 요금뿐만이 아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승차권은 환불 과정에서 구매정보 확인이 어려워 소비자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리뷰 사이트에도 피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일부 결제를 차단했지만, 해외 서버를 둔 업체 특성상 국내 법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에 광고 중단을 요청했으나, “광고 규정 위반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불법 예매를 방조하는 구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토부, 방심위, 공정위 등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하고, 종합감사에 구글을 출석시켜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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