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건강축제인 ‘2025영주 풍기인삼축제’와 ‘영주농산물대축제’가 주말을 맞아 풍기읍 남원천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인삼과 농산물을 구매한 이들이 꾸러미를 양손 가득 들고 발걸음을 옮기는 등 활기가 넘쳤다. 두 축제의 공동개최로 지역경제는 물론 관광산업 전반이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 명품 영주인삼, 주말 인기 ‘절정’
풍기인삼축제의 중심에는 단연 ‘영주 인삼’이 있었다. 풍기농협과 지역 인삼농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판매장은 새벽부터 인파가 몰리며 북적였다. 소비자들은 4년근, 6년근 인삼을 꼼꼼히 살피며 산지 직거래의 장점을 실감했고, 인삼청·인삼차·홍삼정과 등 다양한 가공품도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품질과 향이 확실히 다르다”며 감탄했고, 상인들은 “풍기 인삼의 명성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 농산물과 한우, ‘영주 대표 먹거리’ 한자리에
농산물대축제장에는 영주 한우프라자, 둥이당 인절미 카스테라 등 지역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특산물을 선보였다. 풍기사과, 꿀, 잡곡 등 영주산 농산물은 신선도와 품질로 호평받았고, 현장 시식과 즉석 판매가 이어지며 축제장은 활기를 더했다. 농가 관계자는 “인삼축제와 나란히 진행돼 방문객이 늘고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라고 말했다.
▲인공폭포·야생화·타로…이색 체험장 ‘눈길’
행사장 곳곳에서는 사주·관상·타로 체험 부스가 운영돼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 중심의 인공폭포는 ‘포토존 명소’로 자리 잡으며 가족, 연인들의 인증사진이 이어졌다.
한편 야생화 전시장에는 지역 동호회원들이 가꾼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을 햇살 아래 피어나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고 말했다.
▲ 미래의 셰프들, 조리 실력으로 매력 발산
미래의 K-푸드를 이끌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은 ‘세계를 향해 조리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조리 시연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인삼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광객들은 “학생들의 솜씨가 놀랍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는 “젊은 인재들이 영주 식재료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김병기 시의회 의장, 축제장 곳곳 누비며 관광객과 호흡해
이날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과 김병기 시의회의장은 축제장 곳곳을 찾아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두 사람은 “풍기인삼축제와 농산물대축제가 함께 열리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풍기인삼축제 조직위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의 협력체계 미흡이라는 한계도 드러나
이번 축제에 참여한 상인들과 시민들은 대체로 성황리에 열린 행사에 만족감을 보였지만, 운영과 구성 면에서 미흡함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풍기인삼축제’와 ‘영주농특산물대축제’의 공동 개최에도 불구하고, 두 축제 간 조화와 균형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우선, 두 행사의 행사장 배치에 있어서 외지 상인들이 축제장 동선의 중심부 자리를 차지한 반면, 지역 농가들이 참여한 농산물축제 부스는 외곽으로 밀려 상대적 ‘푸대접’을 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농산물대축제를 주관한 영주문화관광재단의 준비 부족과 성의 없는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선, 참여 단체와 전시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프로그램 구성 역시 단조로워 지역 농산물 홍보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두 축제를 함께 열겠다면 ‘상생형 구조’가 필요하다”며 “지역 농가 중심의 농특산물 축제가 단순 부속행사로 전락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기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풍기읍 전역을 가득 메운 인삼 향과 농산물의 풍요로움,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의 웃음소리는 영주가 ‘살아 있는 축제 도시’임을 보여줬다. 시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활력을 느끼는 한편, 운영상 미비점이 개선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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