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30분께 영주 한국철도고등학교 기숙사에 다이너마이트 200여 발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해 학교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 
 
 
									
신고 직후 영주 경찰서와 소방서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기숙사와 학교 전체를 수색했고, 학생 전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영주시청 재난안전과와 영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섰다.
학교와 관할 기관은 합동으로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곧 허위신고로 판명됐다. 경찰은 장난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고자의 신원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허위신고는 최근 철도고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으로 인해 학교 분위기가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벌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이 학교 1학년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유족 측이 학교폭력 및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폭발물 설치신고가 접수되자 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 불안에 떨었다.
 
									
철도고 관계자는 “허위 신고에 의해 학생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피해야 했고, 이미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안전 점검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허위신고 행위에 대해 공공기관 업무를 방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중대한 범죄로 보고,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잇따른 사건으로 위축된 학생들의 정서적 회복과 학교 신뢰 회복을 위한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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