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유심 해킹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거주지 내에서 즉시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신 3사가 전국 226개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대리점 설치 계획을 확정했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사는 대리점이 없는 지역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일부 지자체에는 대리점이 없어 유심 해킹 피해 발생 시 인근 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대리점이 전무한 지역은 ▲KT 3곳 ▲SKT 5곳 ▲LG유플러스 47곳에 달했다.

문제 제기 이후 서 의원실과 통신 3사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전국 226개 기초단체 전역 대리점 설치'에 합의해 통신 3사는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대리점이 없는 3개 지역에 대해 2026년 중 매장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2026년 3월 섬 지역인 신안군에 첫 매장을 개설하고, 나머지 4곳은 2027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신안군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21곳, 나머지 25곳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를 마무리한다.
서삼석 의원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농어촌 역시 도시와 동일하게 공정한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며 "유심 해킹 사태로 드러난 지역 간 서비스 불평등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통신 3사의 결단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로 2696만 회선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SK텔레콤은 5월부터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12월까지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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