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장애인의 병원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광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장애인 의료기관 이용편의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가동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애인이 진료 예약부터 검사, 협진, 의사소통까지 병원 이용의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지난 9월 국비 교부가 확정되면서 현장 운영이 본격화됐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청각·시각·발달장애인을 위한 전담 창구를 신설하고, 진료코디네이터 2명과 수어통역사 1명을 상시 배치했다. 장애 유형별로 예약 지원, 협진 조정, 진료 동행, 의사소통 보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비는 2027년까지 총 4억5000만 원(국비 50%, 도비 50%)이 투입되며, 전국 5개 의료기관이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전북을 비롯해 서울 2곳, 경기 2곳이 포함됐다.
전북도와 원광대병원은 도내 보건소,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등과 협력해 의료·복지 서비스 연계망을 구축하고, 장애인 대상 홍보와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발달장애인 바우처 지원 확대 △장애인 배우자 출산비용 지원 등으로 의료 접근성을 높여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장애인의 병원 이용환경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효선 전북도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성과에 따라 사업의 지속 추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와 원광대병원이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며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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