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여성 외국인근로자 전용 상담센터 개소…전국 첫 사례

노동·건강·언어·문화까지 원스톱 지원…다문화 포용도시로 한 걸음

경북 포항시가 여성 외국인근로자들의 권익 보호와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 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

포항시는 지난 1일 상담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센터는 여성 외국인근로자만을 전담하는 최초 사례로, 다문화 포용 정책에 앞장서는 도시로서 포항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포항YWCA가 위탁 운영하며, 노동·건강 상담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갖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외국인근로자는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성폭력 등 복합적인 문제에 노출돼 있어 이들을 위한 전담 지원 창구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기존에도 2곳의 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센터는 여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상담센터가 여성 외국인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삶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과 근로자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지난 1일 ‘포항시 여성 외국인근로자 상담센터’ 개소식을 열었다.ⓒ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