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힘)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지난 3월 영남권 산불로 발생한 피해목의 고부가가치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신 산림국부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과 산림청이 공동 주최했으며, (사)한국합판보드협회, ㈜코아스, 동화기업㈜, 미래전환정책연구원 등 산·학·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산불 피해목 활용과 국산목재 이용 확대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목이 수피 일부만 탄화되었을 뿐, 내부는 일반 목재와 동일하게 가구, 목조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치할 경우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목재 가치도 빠르게 훼손되기 때문에 신속한 활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토론 좌장을 맡은 김택한 미래전환정책연구원장은 “독일의 목재 자급률은 53%, 일본은 41%인데 우리나라는 18.6%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목재 이용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APEC 정상회의에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가구를 전시해 활용 가치를 세계에 알리자는 업계 제안과 함께, 피해목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김형동 의원은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피해 주민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산불 피해목을 경제 자원으로 활용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도 “산불 피해목의 고부가가치 활용은 우리나라 목재 주권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목재 독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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