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 아라가야 고도조성사업 지원 건의

지난달 30일 국가유산청장 면담...정부 국정과제 달성 위한 지원 요청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가 아라가야 고도 조성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조 군수는 지난달 30일 정부대전청사를 방문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만나 아라가야 고도 조성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조 군수는 이 자리에서 아라가야의 역사적 가치와 함안 지역에 집중 분포한 문화유산의 탁월한 의의를 강조하며 정부 국정과제인 '전 국민이 누리고 세계인과 소통하는 케이(K)-컬처', '3천만 세계인이 찾는 관광산업 기반 구축'의 일환으로 아라가야 고도 조성사업을 뒷받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조근제 함안군수(오른쪽)가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 ⓒ함안군

함안군은 고대 아라가야의 중심지로 지난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둘레 2.4km의 가야 최대 왕성인 가야리유적·국가 제의시설 당산유적·가야 최대 수공업 생산시설인 천제산 토기가마군 등 1500여 년 전 가야 왕도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 있는 지역이다.

최근 가야리유적 발굴조사에서는 대규모 원형 집수시설과 판축성벽 아래에 석조 수로(水路)가 확인돼 백제·신라에 버금가는 뛰어난 토목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조근제 군수는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과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유적·천제산 토기가마군·당산유적·봉산산성·안곡산성·칠원산성 등은 1500여 년 전 가야문명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며 "이처럼 높은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아라가야 고도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민 청장은 "함안군의 의견에 공감하며 국가유산청에서도 아라가야 중요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안군은 아라가야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 고도 지정을 신청했으며 올해 하반기 학술심포지엄과 심화연구를 거쳐 신청 자료를 보완하고 조속히 고도 지정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