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정청래 "부울경 30분 시대 실현 위해 모든 역량 다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부울경 30분 시대의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교착 상태에 있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언급하며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과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 등을 포함한 부울경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발언의 대부분을 교통 현안에 할애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우리나라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과제"라고 운을 뗀 정 대표는 "주민들의 생활과 경제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교통 인프라"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최근 열린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부산, 양산, 울산을 잇는 웅상선 광역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교통 문제에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많은 부분이 해결됐으면 좋겠고 우리 이재명 정부에서도 크게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부지조성 공사 계약 파기로 교착 상태에 놓인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최근 사업이 더딘 부분이 있지만 다행히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6889억원이 반영돼 있다"면서 "차질없이 진행되리라고 믿고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현안 중 대부분은 교통 현안이었다. 각 지역에서 교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만큼 지방선거를 8개월 여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현안을 살펴 내년 선거의 승리로 잇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기대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뵀을 때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부울경이 매우 고무적이다'는 말씀을 했다"면서 "성과를 꼭 내달라는 당부도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