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된 해운대구 옛 반여초가 지역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부산시는 18일 오전 해운대구 반여동 옛 반여초등학교에서 비움(Bee:um) '부산환경체험교육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부산환경체험교육관은 환경부의 '폐교 에코스쿨 시범 조성사업'을 통해 부산교육청과 함께 4년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교육관은 환경 이해와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에는 환경 도서가 비치된 업사이클링 도서실과 유아 교실, 기후·에너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환경 체험·공방실이 있다. 2층에는 기후 위기·탄소중립 등을 다루는 전시관, 3층에는 녹화 스튜디오와 세미나실 등이 자리한다.

이번 사업은 폐교를 지역과 환경의 미래를 담는 공간으로 전환한 첫 사례다. 특히 지역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복합 공간 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동관을 환경 체험 교육관으로 조성했으며 부산교육청은 북관과 운동장을 환경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별관을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반여 플러스 스쿨'로 조성하는 한편 지하 공간은 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노후된 반여산림생태공원은 생태체험·휴양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이를 통해 옛 반여초등학교를 지역 커뮤니티, 편의시설, 여가 공간이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역량이 모여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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