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하남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문제가 주민, 학부모, 행정이 함께 논의하는 공식 의제로 떠올랐다.
17일 오후 하남초 시청각실에서는 하남초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공청회가 열려 학부모, 학생, 교직원, 지역 주민, 광산구 의원, 행정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자리는 지난 8일 학부모들이 모은 870여 명의 서명지를 광산구청에 제출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하남초 후문 통학로는 경사진 돌계단과 배수 불량으로 인한 물웅덩이 때문에 학생들의 보행이 불편할 뿐 아니라 인근 도로에 과속방지 시설이 부족해 등교 시간대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매일 위험한 길을 오가는데 불안하다"며 "교통봉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행정이 나서 안전한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민·학부모들의 의견을 경청한 박동일 진보당 광주시당 광산구을 공동위원장은 "아이들의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번 논의된 개선책을 정리해 광산구청과 교육청에 공식 전달하고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보행로 정비와 배수시설 보강 ▲속도제한 및 과속방지 시설 설치 ▲통학시간대 교통지도 인력 배치 ▲CCTV·가로등 확충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공청회는 단순한 민원 제기를 넘어 주민과 학부모·행정이 함께 문제 해결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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