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4주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7월말 광복절특사 발표 시점 이후 60%대에서 2주만에 50%대 초반까지 하락한 국정 지지도는, 1주간 횡보 후 8.25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다시 2주만에 56.0%(지난주)까지 올랐지만 이번주 조사에서는 상승 흐름이 일단 끝난 것.
1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9월 2주차 주간 정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4.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반대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주 중반 이 대통령이 대주주 기준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기대감을 높여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지율이 반등했으나, 주 후반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과 3대 특검법 관련 여야 합의가 결렬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줘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얼미터 일간 지지율 집계는 9일 54.5%, 10일 57.8%, 11일 55.4%, 12일 52.0%로, 오히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9.11)에서 '주식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를 시사하기 전에 이미 최고점을 지났다. 주 초중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요인이 주식 양도세라기보다는 조지아주 사태 해결 여파일 가능성이 있다.
11일 이후 국정 지지도가 감소하는 추세로 변한 것 역시 여야 원내대표 합의 파기 등 여의도 의회정치 관련 요소보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나 특검, 검찰개혁 등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더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여의도 정치 관련 요소로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보기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4.3%,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36.4%로 집계돼 양당 모두 1%포인트 미만의 등락 폭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시행한 이번 조사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고, 정당지지율은 11일부터 이틀간 1001명에게 조사해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두 조사 모두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시행했다. 정당지지율 등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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