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간담회 자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출신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에게 "하루빨리 김 회장과 개성공단에 가서 간담회를 할 날을 기원해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4일 "김 회장과는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친근감을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김 회장님을 처음 뵌 것이 개성공단 시절"이라며 "개성공단 하면 로만손시계, 김 회장. 이렇게 기억에 아로새겨져 있다"고 하고는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근황 등 안부를 묻기도 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주가도 3000 이상으로 뛰었다"며 "민주당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 탈취, 위수탁 관리 불공정 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소 기업인들께 한 가지 부탁드린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 '산재 없는 노동현장'이다. 돈 때문에 안전장치를 안 해서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만은 막아야겠다고 (이 대통령이) 자주 강조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우리 사장님들께서 각별히 좀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반면 "노사가 힘을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노란봉투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노조가 중소기업 사장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제조업은 약 50%가 원하청 구조여서 걱정이 많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근로자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도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또 철강·알루미늄 업종에 대해 "아직도 (대미 수출에서) 50% 관세율이 부과되며 지난달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는 고율 관세 업종인 철강·알루미늄 등 수출 기업에 1700억 정도를 투입해서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여당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중국의 저가 공세를 어떻게 뚫을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