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체중 증가 부른다”…비만건강학회서 발표

대전선병원 김기덕 센터장, 수면과 비만의 상관성 발표

▲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센터장ⓒ대전선병원

수면 부족이 단순한 피로를 넘어 체중 증가와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선병원(원장 남선우)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이 지난 8월31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효과적인 체중 관리를 위한 기능의학적 수면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기덕 센터장은 “여러 연구에서 수면 시간 부족이 비만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특히 소아·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을 단 하루 절반으로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16% 증가하고 4~5일 정도 제한하면 30%까지 높아진다”라며 “수면 부족이 혈당 조절을 방해하고 비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면 부족이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음식 갈망을 키운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기덕 센터장은 “수면 부족 환자에서 이런 호르몬 변화를 관리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며 “검사에서 코르티솔 수치 이상이 확인되면 수면의 질과 시간을 개선하는 성분으로 아쉬와간다, 홀리바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체중 증가를 이야기할 때 흔히 칼로리와 음식 섭취만 주목하지만 수면과 스트레스는 0칼로리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음식 조절에도 불구하고 체중 조절에 실패한다면 수면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