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용의자가 하루 만에 강원 홍천에서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48분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강원 홍천에 있는 야산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께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21일) 오전 2시40~5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건 발생 3시간여 뒤인 오전 5시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용의자 A씨를 특정,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을 추적해 홍천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 CCTV 추적을 통해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경기남부청과 강원경찰청 합동으로 일대를 수색했다.
그 결과 핸들러(체취견)에 의해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압송 도중 경찰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로, A씨는 지난 5월께 B씨로부터 성범죄 관련 신고를 당한 상태였다.
이후 A씨는 6월께 B씨를 처벌해 달라며 B씨와 연관있는 자신의 다른 성범죄 관련 범행을 자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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