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시아 교류 거점으로”… 전주에 ‘아세안 홀’ 2026년 개관

전북도-한·아세안센터-전주시 MOU체결 … 문화·관광·경제 교류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아세안(ASEAN)과의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북도는 21일 도청에서 한·아세안센터, 전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무역·투자·관광·문화 등 다방면의 국제교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2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관영 전북지사,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우범기 전주시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이번 협약은 전북과 전주시가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스포츠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세 기관은 △문화·관광 교류 프로그램 공동 추진 △한·아세안센터 주관 사업의 전북 우선 협력 △필요 사업 공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오는 2026년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 들어설 ‘아세안 홀’ 개관이다. ‘아세안 홀’은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와 예술,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교류 공간으로, 전주가 아세안 문화와 한국 전통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아세안은 인구 6억 8000만 명, GDP 4조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세안과의 경제·관광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청년 세대의 글로벌 교류 기회를 넓히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며 “무역·투자·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도 “전북과 전주시, 아세안이 함께한다면 문화·관광·경제 전반의 상호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전북국제협력진흥원과 함께 아세안 공동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제포럼 및 문화·관광 행사를 유치해 동아시아 교류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