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1층 강당에서 황태연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50년 학문연구를 집대성한 87번째 저서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국가변동의 일반이론>(상·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기념회 사회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권노갑 민주당고문, 이종찬 광복회 회장, 정균환 민추협회장, 박석무 이사장, 오은균 원광학원 이사장,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정현 전 대표, 이준석 대표, 호사카 유지 교수, 김종민·박성준 의원, 백학순 김대중학술원 이사장, 조갑제 대표, 윤창중 대표, 김한민 감독, 김민웅 목사, 최재영 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저서에서 "지난 2000년 동안 서양은 정의제일주의의 정의국가를 추구해온 반면, 극동 유교국가들은 사랑을 제일로 치는 인정국가를 추구해 왔다"며 서양의 '정의국가론'이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정의는 살인면허였다. 19세기 중반 이래 인류는 2-3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정의의 총칼로 살해했다"며 러시아, 중국, 한국 등의 사례를 들어 "정의의 전쟁은 대개 동족상잔의 내전이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서구 정치철학·사상은 플라톤에서부터 홉스·칸트·헤겔·쇼펜하우어·마르크스·니체·레닌·스탈린·푸코, 그리고 현재 서양의 현실주의 정치학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모르는 정의지상주의적(정의제일주의적) '정의국가'를 추구해왔고, 상반된 정의는 폭력투쟁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반면 극동에서는 "언제나 사랑(仁)의 바탕 위에서 정의도 같이 추구하는 '대동사회'를 유토피아적 꿈으로 간직했다. 이 대동사회가 바로 '인의국가'"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사랑 없는 정의는 살인면허이고, 정의 없는 사랑은 불화의 씨앗'이라며 종래의 정의국가를 '조폭국가'로 비유"하면서 "사랑을 정의에 앞세워 사랑(仁)으로써 정의(義)를 행하는 좌우 협화(協和)의 미래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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