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를 면회했던 일화를 전했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김건희 전 대표를 접견하고 왔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특히 김 전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배신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면서 "그(한동훈)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 아니냐고 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이다. 그는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돼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이다. 그는 그야말로 인생의 낭비자일 뿐이다'는 말과 함께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그게 정 힘들면 그의 현상과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며 그를 잊어버리도록 하라고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를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 되고 역시 업장을 지우는 길이 된다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또 김 전 대표가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너무나 황망한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며 약간의 위안을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전 대표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불법 공천 개입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등 수수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고 지난 12일 구속됐다.
김 전 대표가 비난한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내린 후 한 전 대표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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