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열릴 선거에 출마해 "선거에서 심판 받겠다"고 한 데 대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솔직하게 사과하고 속죄하면 안 되느냐"고 직격했다.
18일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의 <한겨레>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제 사면에 반대한) 48%의 국민께 저의 효능, 저의 역할의 필요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에는)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전 최고위원은 "효능 입증? 혹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 폭락은 입증으로 불충분한 거냐"고 꼬집었다.
또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두고는 "부부가 억울하게 실형을 살았으면 불이익 당할 걱정없는 이재명 정권하에서 당연히 재심 신청해 무죄판결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조국 씨에게 부탁하고 싶다. 그냥 솔직하게 사과하고 속죄하면 안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졸지에 무참해져버린 가재, 붕어, 개구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에 대해, 자신이 훼손한 진보의 가치에 대해, 이제는 보통명사로 외국에까지 소개된 위선의 대명사 '내로남불'에 대해(사과하고 속죄하면 안 되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가 어떤 효능을 더 보여줄지 알 수 없다. 오히려 그가 보여줄 효능이 걱정도 된다"며 "부디 대한민국 정치를 극좌와 극우 선동가들의 난장판으로 만드는 그런 효능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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