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송언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면 요청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 "저는 지금도 사면에 반대한다"며 "문재인 정권 때 '내로남불'의 대표적인 사례로 결국 이것 때문에 정권교체가 된 것 아니냐. 이건 조국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정권 전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송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홍문종 전 의원 등 4명의 사면 요청을 문자메시지로 보낸 데 대해 "그건 정말로 적절하지 못하다"며 "그런 거래에 대한 오해도 불식시킬 겸 그것에 대해서는 전부 없던 일로 하고 오히려 이번에는 '정치인 사면은 없다'는 식으로 강하게 나가는 것이 국민들 정서에 맞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민생사범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원론엔 저도 적극 동의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한편 당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같이 통합을 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그들과) 통합을 하려다 보면 오히려 갈등만 많이 초래하게 되고, 5% 이하로 추정되는 분들과 통합을 하려다 오히려 거기에 반대하는 중도적 보수세력이 오히려 20% 이상 떨어져 나가서 당이 쪼그라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의 스펙트럼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서로 넘지 못할 의견이 있는 분들은 따로 당을 만들어서 활동하시는 것이 그분들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훨씬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전한길 씨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 지금 제 판단으로는 그렇다"며 "계엄을 옹호한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다. 헌법에도 나와 있지 않느냐"고 재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법치주의"라며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판결이 났으면 그걸 존중하는 게 보수인데 그것조차 거부한다면 보수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다만 전대 선거전에서 '반극우 연대' 주장이 일부 주자로부터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며 "개혁 대 반개혁의 싸움에 있어서 개혁세력의 사람 수가 적지 않나. 그런데 적은 수의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해서 숫자를 더 줄여버리면 개혁의 목소리가 더 작아진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본선에) 4명이 올라가게 되는데 개혁 2명 반개혁 2명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