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저서를 통해 12.3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고 혹여 그 부분이 그 당시에 논란이 되었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다"고 감싸기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브리핑을 통해 "강 비서관이 현재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자신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적었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은 보수계 인사 추천이 있었고,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민주진영 내지는 이재명 정부의 현재 시점에서는 생각이 동일할 수 있겠으나 과거엔 다른 생각을 했다"며 "그 부분이 그 당시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국민통합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이어 "가령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지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표현을 했던 분이기도 하고 스스로 대통령에 대해 무지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만약 지금도 그런 생각이라면 국민통합이라고 할지언정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의미에 있어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 지금 과거의 자신이 행했던, 자신이 말했던 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임명이 됐다고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이름 자체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고 하셨기 때문에 과거의 생각은 충분히 사과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얼마나 전파되느냐를 본 것 같다"며 "강 비서관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자신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강선우 후보자를 포함해 다른 후보자들도 이번 주에 임명 재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강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 시한은) 19일까지지만, 휴일이었기에 오늘까지 송부 시한이 남아있다"며 "저희는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고, 재송부 요청이나 그런 과정들은 이후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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