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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여수시장 "여수MBC, 순천 이전 철회하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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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여수시장 "여수MBC, 순천 이전 철회하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해야"

"행정 지원" 약속도…MBC "우리도 힘들 결정" 입장문 발표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독자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17일 "여수MBC는 지금이라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을 협의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수MBC는 사옥 이전의 이유로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근무환경 열악과 심각한 경영난을 들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서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 당장의 경영정상화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근무환경은 지역 내에서도 얼마든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여수MBC의 주장은 납득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MBC가 여수시나 지역 시민들과의 공론화 및 협의과정 없이 타 지자체와 밀실 접촉을 함으로써 '야합 의혹'과 '지자체간 분쟁'마저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여수시민들도 여수MBC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시민 외면과 패싱으로 인한 심한 모멸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여수시도 여수MBC의 순천이전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바도, 여수MBC 측과 협의한 바도 없기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MBC는 그간 '공정성과 공익성, 지역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표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시민사회에 공언하고 약속하며 실천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여수MBC가 정상화되고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지역의 대표 방송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며 "여수MBC의 경영정상화와 노후 사옥 등의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의회도 이날 오전 전체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여수MBC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하며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노에 빠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지역사회의 비판에 여수MBC 관계자는 "지역분들께서 느끼셨을 서운함과 상실감을 이해하고 있다"며 "50년 넘게 이 곳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온 저희 회사 모두에게도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특구에 진출하는 것이고, 방송사를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를 방송사답게 유지해내고자 하는 것"이라며 "50년 동안 그래 온 것처럼 저희는 전남 동부 방송권역을 지키며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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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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