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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장관 후보자 의혹, 해명 납득 안 될 시 심각하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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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장관 후보자 의혹, 해명 납득 안 될 시 심각하게 고려"

여야, 강선우 두고 청문회 전초전…與 "흠집 내기" vs 野 "즉각 사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의 갑질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의혹 해소가 안 될 시 인사 강행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한국방송(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강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후보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청문회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고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면서 "소명을 들어보고 일리가 있다고 하면 수용해야 할 것이고, (해명이) 납득이 안 되면 심각하게 고려할 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아직 후보자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못했다. 아직은 일방의 주장이라는 것"이라면서도 "그렇더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지적이 되고 (그 지적에 대해) 소명이 안 된다고 한다면 (인사는)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그냥 밀어 붙인다고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그간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측 의혹 제기 및 비판에 "음해성, 신상털기나 국정 발목 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김병기 원내대표), "(낙마 없이 간다는 게) 우리 당의 희망이고 대통령실도 똑같이 희망한다"(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등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던 터라 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이 주목된다. (☞ 관련기사 : 민주당, '폭염 휴식' 막은 규제개혁위 질타…"가서 뙤약볕에 서있어보라")

민주당에선 이날도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 대한 강력한 방어전을 예고했다.

문 대변인은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내기"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에게 인사청문회는 오직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가"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후보자 의혹이 소명이 안 될 시 심각히 고려하겠다'는 진 의장 발언에 대해선 "원칙적인 얘기, 원론적인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진 의장 발언이) 지금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어떤 특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다.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더 심각한 건 그 태도다. 자료는 내놓지 않고, 증인은 피하고, 질문엔 침묵한다.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민영 대변인은 최근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명예훼손", "흠집내기" 등으로 규정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 "자당의 보좌진들까지 악마화하는 인면수심 막장극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자당의 집권을 위해 뒤에서 물심양면 헌신한 보좌진들보다 갑질 정치인 한 명이 더 중요한 건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를 지시하는 직접적인 내용이 담긴 증거가 등장했다"며 "국회 관계자들만 작성 가능한 '여의도 대나무숲'에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폭로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 후보자는 지금 즉시 피해 보좌진들에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민주당 또한 후보자의 악행을 무지성 옹호하는 경거망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이날 본인 의혹과 관련해 여당 측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직 보좌진 2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면서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 등 구체적인 갑질 의혹 역시 '행위 당사자가 아닌 제3 자의 전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보좌진 46명을 면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직급 변동 내역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누적 숫자'라면서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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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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