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베트남 간 통상 조정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베트남이 생산과 소비의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발 빠르게 대응하며 수출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식품·화장품 등 주력 소비재 분야에서 현지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의 2024년 베트남 수출액은 4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농약·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이 프리미엄 시장 수요와 일치하며 전북 기업의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은 총 16건의 FTA를 체결한 국가로 VKFTA·EVFTA를 활용하면 농기계와 전기전자 부품 등에서 낮은 관세 혜택도 가능하다.
도시별 소비 트렌드도 전략 수립에 반영되고 있다.
하노이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밀집된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호찌민은 청년층 중심의 온라인 소비 시장, 다낭은 외국인과 관광객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시장으로 각각의 특성이 뚜렷하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운영하는 하노이 해외통상거점센터는 시장 조사와 바이어 매칭, 통관 자문, 사후계약 관리 등 수출 전주기 지원을 수행하며 실질성과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3000 건의 인콰이어리를 발굴하고 94건의 상담을 지원했으며, 3개 기업이 약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DONYANGNONGSAN CO.,LTD의 황인형 본부장은 "베트남 소비재 시장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고, 전북 제품은 중가 이상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진흥원은 앞으로도 품목별 맞춤 전략과 도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 입점 확대에 집중하고 콘텐츠 제작·통번역·샘플 테스트 등 실질적 연계를 통해 장기적 수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여봉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베트남은 전북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전략 요충지"라며 "하노이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유통-마케팅이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