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하남읍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한 '쌀 나눔'이 무더운 여름 속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하남읍 행정복지센터는 3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쌀 10kg 51포와 124만 원 상당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작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조용히 쌀을 전달했고 끝까지 자신의 신분은 밝히기를 거절했다. 짧은 한마디 속에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안선미 하남읍장은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기탁받은 쌀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꼭 필요한 분들에게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읍은 이번에 기탁받은 쌀을 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익명의 기부는 이웃 간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귀중한 사례로 공동체의 온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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