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변을 당한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가 거실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유과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거실 스탠드에어컨 주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어컨의 전원이 연결된 멀티탭 전선이 끊어진 흔적도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에어컨과 전선 잔해물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쯤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6살과 8살 자매가 숨졌다. 당시 부모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한편 13층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16층 이상의 건물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어서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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