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임명동의안 강행처리 기조를 밝힌 가운데, 김 후보자를 포함한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 등 고위직 인사에 대한 여론 평가를 물은 결과 '적절하다'는 긍정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이 기관이 처음 시행한 격주 정례 조사 결과 '지금까지 발표된 정부 인사에 대한 평가'를 물은 데 대한 응답은 '적절한 인선'이라는 의견이 50.8%,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35.6%로 나타났다.
KSOI는 "이재명 대통령 특유의 실용적 인사방식에 대한 호응과 함께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라는 현실적 상황,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는 여론 등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인사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다만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각각 41.2%와 40.5%로, 적절하다는 응답 33.6%, 37.1%에 비해 높았다"고 전했다.
다만 고위직 인사에 대한 여론 평가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에 비해서는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율은 59.3%, 부정평가는 34.6%였다.

여야 주요 정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가시권에 둔 가운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32.6%로 박찬대 후보(20.5%)에 비해 12.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54.7%, 박찬대 30.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SOI는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정 후보가 49.0%와 42.4%로 박 후보(19.1%, 23.0%)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며 "2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20.3%)가 정 후보(18.1%)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 21.3%, 한동훈 전 대표 11.1%, 안철수 의원 10.1%,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7.4%, 나경원 의원 5.8% 순이었다.
KSOI는 "'반윤(反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김용태+안철수+한동훈)이 28.6%로, 친윤 성향 후보들(김문수+나경원)의 적합도 27.1%에 비해 1.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전 후보(46.7%), 한 전 대표(18.1%), 나 의원(10.2%), 김 전 비대위원장(9.1%), 안 의원(7.5%) 순이었고, 친윤 성향 후보가 과반이 넘는 56.9%로 반윤 성향 후보들의 합 34.7%에 비해 22.2%P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7.8%, 국민의힘 25.5%로 집계돼 양당 지지율 격차는 22.3%포인트였다.
이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KSOI가 자체 시행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통신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은 5.6%(통화완료 1002명)이었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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