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내란세력이 추진한 제주 제2공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4일 제21대 대선 결과에 따른 논평을 내고 "대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파면으로 치러진 제21대 대선이 막을 내렸다. 아울러 내란에 이르기까지 3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온갖 실정과 악정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에 의해 어지럽혀진 국정을 바로잡고 기후·생태위기와 극심한 불평등, 민생위기, 지방붕괴 등 시대적 과제의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며 "국토를 유린하며 추진한 각종 반생태적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7년여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관해 "제2공항은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지속가능성, 수요예측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부터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숨골의 가치와 용암동굴의 분포가능성, 재해 우려, 소음피해 왜곡 의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쟁점과 의혹이 제기된 사업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정권은 도민의 뜻도,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검토의견도 다 무시하고 제2공항을 다시 강행해 도민사회를 다시금 갈등과 반목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2공항이 필요한가에 대한 답은 지난 10년째 늘지 않고 있는 관광객 숫자가 논란의 여지없이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제2공항 추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요구한다. 10년이 넘도록 제주도민을 갈등과 혼란 속에 몰아넣었던 제2공항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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