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천지역위 "이천시, 불법 현수막 방치…선거 개입 정황" 규탄

▲더불어민주당 경기 이천지역위는 30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천시장은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 민주당 이천지역위

더불어민주당 경기 이천시지역위원회(위원장 성수석)는 30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이천시의 불법 현수막 방치 및 시 행정부의 선거 개입 정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위는 이날 "현재 이천시 14개 읍면동 전역에 불법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다"며 "이미 수십여 건의 불법 현수막이 철거됐지만, 여전히 수십 개가 도심 곳곳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현수막들에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과 문구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시민 세금으로 제작된 '투표 독려' 명목의 현수막조차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방식으로 게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가 무분별하게 내 걸린 출처 불명의 현수막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과 문구가 포함됐다'며 즉각 철거할 것을 이천시에 주문하고 있다. ⓒ 민주당 이천지역위

이와 관련 성수석 지역위원장은 "이천시장과 시 행정부는 공직선거법이 명시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행정이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에 편승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선거의 공정성과 시민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며 "시장은 즉시 모든 정치적 행위에서 손을 떼고, 시민 전체를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이천시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부당한 행정 개입과 정치 편향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시민과 함께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