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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 여파… 인구 100만 이상 도시도 피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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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 여파… 인구 100만 이상 도시도 피하지 못해

수원특례시 구도심에 위치한 중학교, 개교 44년만에 폐교 결정

수원교육지원청,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5C)’ 적용해 학교 통·폐합 진행

▲수원 창용중학교가 학생수 감소의 여파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대상 학교로 결정됐다. ⓒ수원교육지원청

최근 수 년째 이어지는 학생 수 감소의 여파로 올해 수도권의 대표적인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학교가 폐교한 가운데 인구 100만 이상인 특례시에서도 학생 수 부족으로 중학교 폐교가 결정됐다.

30일 경기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981년 개교한 창용중학교가 개교 44년 만에 폐교될 예정이다.

수원지역 구도심에 위치한 창용중은 지난 2016년부터 학생 수가 적어지면서 소규모학교로 운영돼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교생이 60명대로 급감해 전체 3학급으로 편성·운영 중이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생중심 미래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인 수원교육지원청은 2017년부터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을 모색했지만, 학부모와 학교 측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구도심 지역 공동화 현상 및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소규모학교에서 학생의 교육결손을 최소화하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규모의 학교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소규모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변경·운영하는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동의해야 추진될 수 있다.

실제 창용중에서는 지난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0%만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에 찬성해 해당 정책의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이는 창용중의 경우, 구도심에 위치해 주변 신설학교 수요가 적은 점 등의 이유로 신설대체 이전이나 통합운영학교로의 전환이 아닌, 본교 폐지만 가능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학부모 63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여부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직접 참여한 학부모 54명 중 66.7% 수준인 36명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 (5C 유형). ⓒ경기도교육청

이에 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학생 중심의 통·폐합을 기조로,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5C)’을 적용해 학생의 교육 안정성을 고려한 단계적 통·폐합 방식을 추진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재정지원(교육활동경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은 학령인구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교육결손 해소를 통한 학생 교육력 향상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모델이다.

△거점형(Center) △개편형(Create) △통합형(Combine) △복합형(Complex) △확장형(Connect) 등 5개 모델로 구성돼 학교별·지역별 다양한 여건이 반영된 적정규모학교 육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초·중학교가 대상인 ‘거점형(Center)’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소규모 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형태이며, 중·고교가 대상인 ‘개편형(Create)’은 소규모 학교를 기숙형학교(특성화고 등) 또는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또 초·중·고교 모두 해당되는 ‘통합형(Combine)’은 소규모 학교 통합 운영 및 폐지교 부지에 지역수요 반영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는 모델이며, ‘복합형(Complex)’은 통합학교(초·중·고교 대상)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시설을 조성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확장형(Connect)’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주거공간과 연계한 통합 학교를 결합, 정주여건까지 조성하는 형태다.

이번 창용중의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이 같은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및 학교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 학교가 결정됐다"며 "지역 교육수요를 만족시키고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여건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창용중학교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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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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