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기대만큼 사전투표율이 오르지 않자 '민주당 군기반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29일 광주 송정 1913시장 유세 현장에서 광주 지역구 의원인 박균택·민형배 의원을 마주치자 "광주는 민주당이 독점해 놓고 사전투표율이 낮다"며 "나를 신경쓸 것이 아니라 지역구를 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말에 민형배 의원은 바로 본인의 지역구로 이동했고, 박균택 의원은 남아 지역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현장에 표가 있다"며 지역 밀착 유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의원들 모두 지역으로 내려보내고 비례대표와 당직자들로 중앙당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도가 투표율 1등에서 4등으로 떨어졌다. 해남·진도는 약진 중, 신안·장흥·구례는 선두권"이라며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서 투표율·득표율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송정 1913시장 유세 현장에서 특유의 익살도 잊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안녕하세요, 제가 그 유명한 박지원입니다"라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사진은 5만원입니다. 광주사람들은 웃겨, 돈도 안 주고 사진 찍으려고 해"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전투표는 광주의 자존심"이라며 "내란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투표"라며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투표로 증명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 유세 후 곧바로 지역구인 해남으로 내려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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