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대표 박상준)는 B형 간염환자의 간암 발병 확률을 예측하는 ‘딥포(DeepFore)’를 활용한 연구논문이 간질환 최고저널 <Journal of Hepatology>의 6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유럽간학회의 공식 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 (IF:26.8)>에 ‘AI model using CT-based imaging biomarkers to predict hepatocellular carcinoma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제목으로 게재되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받아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정훈 교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메디컬아이피의 CT 영상 기반 AI 솔루션 ‘딥포’를 활용해 디지털트윈 기술로 측정한 6개의 바이오마커(간 크기, 비장 크기, 지방 비율 등)와 8개의 임상 변수(환자의 연령, 혈액 검사 결과 등)를 통합해 AI 기반 간암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4년간 진행된 대규모 의료 AI 프로젝트 ‘닥터앤서2.0’ 사업의 하나로,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임상연구에 참여했다.
총 8468명의 B형간염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학습을 통해 간암 발생 위험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검증한 결과, 내부 및 외부 데이터셋에서 각각 C-Index 0.91, 0.89를 기록(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우수함)하며, 기존 예측 모델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능을 보였다.
또한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최소, 낮음, 중간, 높음의 4개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위험 계층화(Risk Stratification)’를 구현하고 해당군의 8년 내 간암 누적 발생률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개인 맞춤형 간암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간암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위험군 분류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필요한 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저위험군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의료 자원의 효율적 분배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학교병원 이정훈 교수는 “간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이번 연구는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환자의 간암 발병 위험을 수치화해 예측함으로써, 임상적으로 큰 진전을 이뤄낸 사례”라며, “특히 기존 AI 모델들의 한계를 넘어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과, 성과가 간질환 분야 최고 권위지인 Journal of Hepatology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것은 국내 의료 AI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향후 간질환 진단과 예후 예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딥포’는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위험 평가 소프트웨어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메디컬아이피의 간암 위험 예측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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