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삵 3마리가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9개월간 치료와 자연적응 훈련을 마치고 26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센터는 지난해 8월 이천의 한 고철처리장에서 어미를 잃고, 영양실조로 탈진된 어린 삵 3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삵들은 센터의 집중치료실(ICU)에서 수액과 약물을 병행한 치료와 인공포유로 건강을 되찾았다. 그중 1마리는 생사 고비를 수차례 넘기기도 했지만 건강을 회복해 다른 2마리와 함께 먹이사냥 훈련 등 자연복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양잇과 맹수로 센터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0마리의 삵을 구조해 치료 및 자연복귀 적응 훈련을 통해 야생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도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평택과 연천에 운영하고 있으며,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 자연복귀 등 다양한 생태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다.
이연숙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삵·수달 등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의 출현은 생물다양성 회복의 긍정적 신호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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